조말선 [둥근 발작]

요즘 시에 꽂혔다.


과일


사과는 사과나무의 신경증이다

포도는 포도나무의 신경증이다
은행은 은행나무의 신경증이다
<자화상>은 고흐의 신경증이다
<자위하는 자화상>은 에곤 실레의 신경증이다

마를린 먼로는 앤디 워홀의 신경증이다


조말선 <둥근 발작>(창비)

제목만 좋은지 알았더니
와~
뜻은 다 몰라도 좋은 시 투성이다.

요즘 시인들에게 잘 보이지 않는 패기와 기지가 넘친다.
누군가의 추천이 있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조말선이라~
왠지 조선시대 말기의 지식인의 자존심을 대변하는 것 같은 인상이다.

이 시집은 ‘오이디푸스를 요리하는 한 시인(여인)의 레시피’다.

posted by P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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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to “조말선 [둥근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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