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야근자를 위한 펑키 사운드
당신의 고독한 장소를 일렉트릭, 펑키 사운드로 채워라!
춤추고 싶지 않았지만 춤을 추게 된다. 핫칙, 다프트 펑크, 저스티스,
소니 제이, 세르지오 멘데스, 다이나믹 듀오, 언더 월드. 블루 맨 그룹….
어떤 음악가가 당신의 아드레날린을 활성화 시키는가?
지금 당신은 사무실에 앉아 있다. 불행히도 혼자 야근을 하는 밤, 당신은 무료하고 권태로운
표정을 지우기가 어렵다. 휴가를 떠나지 못했거나 휴가는 아직 멀었거나 여행을 갔다 왔지만
고생만 허벌나게 하고 왔다.
비싼 물가와 필요 이상의 교통 체증, 고질적인 불친절과 동행한 친구와의 불화, 머피의 법칙 등
휴가의 위험요소가 당신을 덮쳤고 지금은 무료하고 지친 표정으로 사무실에 앉아 있다.
기분이 별로이다. 다들 애인과 함께 행복한 여름을 즐기고 있고 당신만 소외된 것 같다.
이때 어딘가에서 라디오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시끄럽게 느껴진다.
라디오 소음을 제거하기 위해 걸어간다. 하지만 음악에 가까워질수록
비트는 경쾌해지고 몸이 가벼워진다. 그리고…
1분 후에 당신은 텅 빈 사무실에서 혼자 춤을 추고 있다.
테크노닉? 막춤? 어떤 춤인지 모르지만 춤을 추고 있다. 갑자기 더위라도 먹은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이제부터 ‘가상’의 여름 컴필레이션 앨범을 통해 이런 일이 가능한지 안 한지 시험해 보자!
이 컴필레이션 앨범의 이름은<고독한 야근자를 위한 사운드>로 정해 보겠다.
고독한 야근자를 위한 사운드
1 Pork & Bean-위저
2 Ready for The Floor-핫칩 Hot Chip
3 Technologic-다프트 펑크
4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다프트 펑크
5 Funky Bahia-세르지오 멘데스
6 Can’t Stop Moving-소니 제이
7 절망하지 맙시다-다이나믹 듀오
8 I Feel Love 블루맨그룹
9 Born Slippy-언더 월드
언제나 첫 곡이 중요하다. 가볍고 경쾌하게 시작해보자. 우선은 ‘강아지 같은 너바나’라는
우스운 수식을 가진 미국의 4인조 록밴드 Weezer(위저)에게 맡기고 싶다.
그들의 히트곡 “Pork & Beans”이 슬슬 기분을 풀어줄 것이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효과 만점.
멤버들은 애교스럽고 장난스런 제스처로 방안 의자에서 막춤을 추기도 하고, 각자 악기를 들고
터진 고무 호수의 물줄기 가운데 우비와 고글을 착용하고 열창을 하기도 한다.
시원한 물의 분수 속에서 드럼을 치는 모습, 정말 쿨~하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게임! 일렉트로-팝의 세계로 여행을 시작한다. 몸을 부드럽게 풀기 위해
뜨겁지만 절제되어 있는 Hot Chip(핫칩)을 선택한다. 쉽게 끊어 오르지 않고 천천히 체온을 높이기에는
“Ready for The Floor”가 제격. 역시 일렉트로닉은 묘한 중독성이 생명이며, 타고난 괴짜 Alexis Taylor는
뛰어난 미적 감각의 소유자로 은근한 중독이 무엇인지 잘 아는 아티스트이다.
음악을 통해 주변의 현실을 서서히 무너뜨리자. 가능하다. 나이, 성, 직업, 심지어는 인간이라는
사실조차 망각해 보는 거다. 기계적인 사운드에 몸을 맡긴다. 프랑스인들도 여름에는 샹송이 아니라
일렉트로닉을 선호한다. 저스티스와 함께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프랑스의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 펑크(Darf Punk)가 당신의 거추장스런 인간성을 잠시나마 잊게 만들 것이다.
“Technologic”의 기계적인 리듬과 사이보그적인 언어의 반복을 맛보는 가운데, 자연스레
“Harder,Better, Faster, Stronger”를 거치면, 아주 가까운 곳에 외계인이 있다거나 자기 자신이
외계인일지도 모른다는 착각마저 든다. 당신은 다른 시간과 공간을 떠돈다.
우주라던가 미래의 세계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표류하다 이카루스처럼 날개가 꺾여 지구 표면으로 추락하는 일이 발생하면
그 지점이 브라질이면 좋겠다. 이유는 세르지오 멘데스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황홀한 여름을 느끼려면 그의 초특급 히트곡 “Funky Bahia”(윌아이엠 피처링)을 만나면
만사 오케이! 보사노바와 펑키의 황홀한 키스를 완벽하게 성사시킨 브라질 음악의 거장과
엉덩이를 들썩이며 춤추게 될 것이다.
이제는 쉽게 몸이 멈추지 않는다. 그럼 이제 대륙을 점프하여 영국으로 이동한다.
리버풀 출신의 DJ이자 프로듀서인 소니 제임스의 1인 밴드 Sonny J(소니 제이)가 당신 맘을
대신 리믹스 하고 있다. “Can’t Stop Moving” 그는 샘플링 작업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각적으로 혼합시키는 펑키한 빠텐더이다. 그의 곡을 듣다보면 기쁨은 누구도 뺏을 수 없고
마치 어린 아이가 된 기분이다.
공간 이동이 자유로운 이상, 토종의 위력 역시 이 앨범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다이나믹 듀오의 통쾌함을 잊고 지나갈 수 없다. 맥주가 없지만 옆에 차가운 맥주가 있다고
상상하고 여전히 화끈하며 당당한 두 남자(최자, 개코)의 “절망하지 맙시다“
(3집 Enlightened 수록)의 랩을 따라간다.
‘손을 흔들어 자동차의 와이퍼처럼/ 링을 흔들어 맨주먹의 파이터처럼/
시련이 소나기처럼 내려도 절대 굴하지 않아….’
여덟 번째 곡은 저돌적이고 전위적인 성격의 그룹 블루맨 그룹의 “I Feel Love”이다. 특유의 무표정과
도발적이며 우스꽝스런 행위 예술을 즐기는 그들의 사랑법을 음악으로 만나보자.
아홉 번째 곡이 마지막 곡이다(음악에서 ‘9’는 특별한 숫자).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도 만날 수 있었던 Underworld(언더월드)의 “Born Slippy”.
이 곡은 2008년 펜타포트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배경음악이기도 했다.
몽롱한 선율이 조금은 우울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반복되는 리듬 속에 자연스레 맘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리라 생각한다.
이 여름, 다른 사람들과 달리 조금은 우울하고 무료한 시간이 찾아올 때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만난다면 자신도 모르게 현실을 잊고 신나게 춤을 추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야근 무서워!
*추천 앨범

Disastro Sonny J
소니 제이
EMI
샘플링 기법의 대가인 1인 밴드 소니 제이의 앨범.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데 그의 음악만큼 에너지 넘치고
신선한 음악을 찾기 힘들다.
다양한 음악 장르가 뒤섞인 독특한 음악세계를 보장.
Human After All
Daft Punk
EMI
프랑스 일렉트로닉 듀오.
중독성 강한 몽환성과 단순한 리듬 위에 펼쳐진 미래주의.
상상력 자극한다.
거부감보다는 진한 공감과 함께
머릿속에 수많은 이미지가 지나간다.
I Feel Love- Blue Man Group
Born Slippy-underworld (클릭!)














굉장한 퍼포먼스~
시원한 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