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아탈의 투정 [나의 아내는 여배우 Ma Femme est Une Actrice]
왠지 모르게 <노팅힐>의 뒷이야기
프랑스 버전의 뒷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얼마나 사랑스러우면 아내를 대상으로 영화를 연작으로 만드네요.

이반 아탈, 이 양반 영화를 이건 뭐 개인적으로,
애교스런 사랑놀이처럼 찍네요.
뭐! 살롯과 결혼하면 저도 늘 그녀만 바라보고 싶겠지요.
좀 건조한 구석도 있고 지나치게 자유분방하긴 해도 말이죠.
이 영화의 극히 단순하며 질투나는 이야기는 접어두고요.
(여배우인 아내가 영국에 건너가 영화 촬영을 하는 동안 관계가 서원해지고
심지어 촬영장에서는 멋진 중년 남자 배우에게서 묘한 감정선까지 흐르는 상태에서
남자가 보이는 감정적 흔들림과 고뇌)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이건 정말 여자가 이해해 주어야 해요. 여자가 유명한 여배우인 것은 좋아요. 너무 좋다구요. 근데 이 프랑스 최고의 여배우께서 예술 영화, 그것도 옷을 벗어야 하는 영화에 자주 등장한다는 겁니다. 바빠서 함께도 아니고 거의 혼자 찾아가는 극장, 아내가 옷을 벗습니다.
대형 화면에 아내의 가슴이 출렁거리고 거친 호흡에, 신음소리까지 들려오면 다른 남자들은 애인 몰래 침을 삼키고 입을 벌리며 넋을 놓겠지요. 하지만 주인공 남자는 심란합니다.
주변 사람을 의식해 보게 되고 아내의 거대한 육체가 움직이는 것을 끝까지 보기가 힘들죠.
이건 이성적으로 이해하기에 앞서 고통입니다.
그래서 남자 여자에게 참다 참다 도저히 쿨해지지 못해 불만 토로합니다.
그런데 샬롯은 역시나 너무 사랑스러운 거 있죠?
처음엔 화를 내더니 촬영 현장에서 그녀도 감독과 스텝에게 불만을 토로 합니다.
불공평하다는 거죠.
그래서 말이죠.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작품에 필요하니까 베드신은 찍되
모든 스텝과 감독이 홀딱 벗고 촬영에 임하는 거예요.
다 나체로 찍으면 공평하니 그렇게 하자고 제안한 거죠.
이반 아탈이니까 가능한 씬이 아닐까 해요.
고로 촬영장은 집단 나체 소굴이 되죠.
그런데 이런 아내의 돌발행동이 저는 꽤나 신선하고 기특한대요,
극중 남편은 아내의 정신상태가 이상하다는 판단까지 하며
결혼 생활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게 되네요.
이반 아탈은 정말 영화마저 결혼 생활의 연장으로 보는 듯한 인상입니다.
아내에게 투정하는 게 좀 엿보이는 귀여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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